지금은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나오는 기내식을 드셔보셨나요? 맛이 좋았나요?
기내식을 맛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별 맛이 없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왜 그럴까요?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기내식이 맛 없게 느껴지는 이유
1. 기압으로 입맛이 떨어진다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고도가 3만 5천피트 정도에서 비행합니다. 이런 높은 고도에서는 사람이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죠. 그래서 항공기 안은 사람이 생활하기에 무리가 없도록 백두산보다 약간 낮은 높이(8,000피트)정도의 기내 기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8,000피트라면 2,744m~2,750m 정도입니다.
항공기 안의 기압을 지상과 똑같이 만들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려면 동체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무게도 무거워져서 여러가지로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리없이 지낼 수 있는 기압으로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무리없이 지낼 수 있는 기압이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지상보다는 낮기에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우리 몸은 지상의 기압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 8천피트의 높이의 낮은 기압에서 10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하먼 신체는 바깥으로 팽창하려고 하기에 몸이 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후각과 미각도 같이 둔감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기내 환경에서 장시간 있으면 미각 중에서 짠맛과 단맛을 느끼는 세포가 30%까지 능력이 저하가 됩니다.
그래서 기내식이 맛이 없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2. 소음으로 입맛이 떨어진다
비행기를 타고 있으면 항상 엔진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음에서 벗어날 수 없죠. 이 소음이 고막을 진동과 떨림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혀가 구분할 수 있는 달콤, 신, 짠맛에 대한 인지 능력을 15%정도나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항공기가 일정한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을 때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소음은 쓴맛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결론은 비행기를 타면 “미각 기능이 저하되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즐거운 여행을 맛없게 보내느냐?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그 해결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내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
1. 토마토 음료가 입맛을 살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내에서는 건강말고 입맛을 살려주는 효자(?) 음식이죠.
일반적으로 토마토 음료가 가져다 주는 약간 밀도있고 감칠맛 나는 느낌이 열악한 기내 환경으로 잃어 버릴 수 있는 맛의 감각을 되살려 주는 것입니다. 이를 우마미 효과(Umami Effect)라고 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맛의 4가지 미각, 즉 짠맛, 쓴맛, 단맛, 신맛에 이은 제 5의 미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토마토 성분이 들어간 음료, 음식 등에서 이런 우마미 효과를 다른 음식 재료에서 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며 4가지 자극적인 맛에 이어 기내라는 답답하고 좁고, 입맛 떨어지는 환경에서도 토마토 음료는 풍미감을 되살려 줍니다.
2. 헤드폰을 이용하면 입맛을 살려준다
소음이 미각의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위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기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듣지 않는다면 기내식을 맛있게 먹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착용하시고 음악을 듣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냥 헤드폰으로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충분히 차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이 필요한데 기내식을 맛있게 먹겠다고 고가의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소음을 막는 귀마개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대와 함께 귀마개는 항상 준비되어 있기에 승무원에게 요청을 하면 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검색하면 관련된 앱이 나오는데 한번쯤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